[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은행권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초단기 금리 관련 거래가 들이닥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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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은행들이 지난 몇 년 간 큰 역할이 없었던 단기 트레이딩 데스크를 개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간체이스는 거래량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월에 단기 금리 트레이딩 데스크와 금리 헷지 관련 트레이딩 부문을 통합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글로벌 금리 트레이딩 데스크와 외환 데스크 사이에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이는 미 국채 단기물과 정부 지급보증 채권 거래, 또 금리 스왑 및 만기 3년 미만의 외환 선도 거래를 체결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연준은 오는 15~16일 회의에서 7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초단기 금리를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은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이 연준 긴축에 따른 시장 혼란 속에서 차익 실현 및 포지션 헷지를 위해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초단기 금리인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 rate)에 연동된 선물 거래량은 지난 상반기에 비해 62% 증가했다. 하반기 유로달러 선물옵션도 지난 상반기에 비해 12% 증가했다.
다만 대다수 은행들은 이번 주 연준의 결정이 예상과 빗나갈 경우 순발력있게 대응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 게다가 연배가 높지 않은 일부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긴축 조치를 이번에 처음 경험하게 된다.
한편, 트레이딩 여건이 악화될 경우 채권 부문 비용을 감축해야 할 수도 있다.
은행들의 채권 트레이딩 부문 매출은 지난 3분기 동안 42% 급감했다. 이에 따라 주주들도 채권 부문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앞서 모간스탠리는 채권 및 원자재 부문 트레이더 인력을 수백명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