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효과를 두고 논란이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10일 자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한 서베이 의하면 조사에 응답한 40명의 전문가들 중 대다수는 BOJ가 이달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7월까지 한 번은 더 인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출처=일본은행> |
서베이 응답자의 80%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추가완화 방법으로 금리인하를 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답했고, 또 90% 가까이는 7월 말까지 남은 네 차례의 통화정책회의 중에서 최소 한 차례는 완화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15일 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 결정이 나올 것이란 답변은 전체 중에서 5명에 불과했다.
HSBC 이코노미스트 이즈미 데발리에는 "BOJ가 1월 결정했던 마이너스 금리의 시장 영향을 몇 달 더 지켜보길 원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우리는 7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앞서 3월 추가완화를 예상했던 바클레이즈와 JP모간도 지난 1월 마이너스 금리 조치로 인한 시장 혼란이 다소 진정된 상태라며 다음 인하 시점을 7월로 연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는 혼다 에츠로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BOJ가 경기 부양을 확대하긴 하겠지만 다음주는 아닐 것이라며 "BOJ가 1월 결정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구로다 총재는 국회에 출석해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BOJ는 적절한 정책들을 함께 쓸 것이라며 양적 및 질적 완화와 마이너스 금리 옵션 등이 모두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