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점유율 1위 통신업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가 야후의 인터넷 포털 사업을 48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로써 작년말부터 8개월간 끌어왔던 야후 인수전(戰)이 끝을 맺게 됐다.
버라이즌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5일 오전시간에 야후 인수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때 향후 계획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야후의 핵심 인터넷 사업 및 부동산에 붙은 48억달러라는 가격은 야후가 닷컴 붐 당시 시가총액이 1250억달러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야후의 머리사 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주력 사업인 인터넷 사업을 분사해 매각하고 중국 알리바바의 지분 등 비핵심 사업만 남기는 방안을 올해부터 추진해 왔다.
버라이즌은 야후 인수로 기존의 통신 사업에 동영상 및 인터넷 뉴스를 포함한 디지털 미디어 사업과 온라인 광고 사업까지 아우르게 됐다. 버라이즌은 야후 인터넷 사업과 작년에 사들인 AOL을 결합해 디지털 미디어 사업을 확대해 광고 사업과 함께 향후 성장엔진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버라이즌은 페이스북, 구글과 온라인 광고 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