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감세 기대에 힘입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에 235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도이체방크가 전망했다.
이는 현 수준에서 8%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트럼프 당선자의 감세 공약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도이체방크는 S&P500 기업들의 세전이익 중 60%가 미국에서 발생하며, 세율이 5%포인트(p) 인하될 때마다 S&P500 기업의 주당순익(EPS)도 4%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선거 캠페인 때부터 과감한 감세를 주장해 왔다. 법인세율을 35%에서 15%로 '반 토막' 내고, 개인소득세 최고 세율도 현행 39.6%에서 33%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데이비드 비앙코 시장 전략가는 "S&P500 기업들에 적용되는 세율이 5%p 떨어질 경우 실질세율이 3%p 떨어진다"며 "기업들은 세전순익을 유지하는 비율이 72%에서 75%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미국 기업들에 적용되는 실효세율이 5%포인트(p) 인하될 때마다 S&P500 기업의 주당순익(EPS)도 4%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자료=도이체방크> |
다만 비앙코 전략가는 "법인세율이 15%로까지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25%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감세는 전세계적으로 높은 미국 법인세를 낮추겠다는 데 목적이 있고, 미국 정부의 예산 제약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25% 정도의 세율이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비앙코는 트럼프 당선이라는 변수를 반영해 S&P500지수의 올 연말 전망치를 2150포인트에서 2200포인트로 상향했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2350포인트로 유지했다.
그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3분기 미국 기업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올해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익(EPS)은 118달러에서 119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저유가와 달러 강세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변수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