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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전기차 성장 전망에 관련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이미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아직 고점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특히 전기차 관련 투자를 노리고 있다면 아시아 배터리 기업을 살피는 것이 유리하다며 업계 전문가들의 톱픽으로 삼성SDI와 LG화학을 소개했다.
◆ 전기차 업종 '날개'
테슬라 모델3 <사진=블룸버그> |
지난 2년에 걸쳐 전기차에 사용되는 원자재 공급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세계 최대 리튬업체인 칠레의 SQM은 작년 1월 이후 주가가 252% 뛰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코발트를 생산하는 캐나다의 E코발트 솔루션은 같은 기간 주가가 무려 980% 폭등했으며, 호주 클린테크 홀딩은 753%가 치솟았다.
이처럼 놀라운 상승 속도 때문에 전기차 관련 투자 적기가 이미 지났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배런스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의 경우 전망이 여전히 밝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규모가 세 배 가까이 커졌는데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추가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5년 4억5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오는 2025년에는 350억 달러로, 2040년에는 18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 배터리시장 톱픽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는 아시아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그 중에서도 LG화학(종목코드:051910)과 삼성SDI(006400), 일본의 파나소닉(6752)을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CI=삼성SDI> |
LG화학과 삼성SDI, 파나소닉은 지난 22개월에 걸쳐 각각 22%, 92%, 47%씩 오르며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을 이미 증명해 보인 상태.
현재 LG화학은 GM과, 삼성SDI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BMW, 다임러, 등 유럽 자동차 회사들과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도요타, 혼다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 분명해 주가 전망이 밝은데다 최근 미국, 중국, 유럽에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삭감 소식에 배터리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5% 정도 내려앉은 상황이라 매수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 왔다는 분석이다.
마크 뉴먼 번스타인리서치 소속 연구원은 삼성 SDI가 배터리와 OLED 스크린이라는 거대한 기술 테마를 바탕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를 권고했다. 그는 SDI가 전 세계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수혜를 입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제시했다. 지금보다 25% 정도 상승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CI=LG화학> |
맥쿼리증권 안나박 연구원은 배터리 관련주 중에서 LG화학이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의 EPS(주당순이익)가 올해 3만755원까지 73% 증가하고 내년에도 10% 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목표 주가는 48만원으로 지금보다 26%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토 카즈노리 모닝스타 투자서비스 연구원은 테슬라나 일본 자동차 대기업과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파나소닉이 지금보다 30% 넘게 뛸 것이라며 1950엔을 목표 가격으로 제시했다.
마켓워치 자료에 따르면 삼성SDI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투자의견은 ‘매수’로 1개월 전의 ‘비중확대’보다 개선됐으며 LG화학은 1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매수’의견이 우세했다. 파나소닉은 1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비중확대’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