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한국과 일본의 경영자들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미국이 없더라도 TPP라도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은 한국에서 절반 가까이, 일본에서는 80% 이상이었다.
<출처=블룸버그> |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중-일 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를 보도했다.
TPP에 대해 한국 기업 경영자의 48%는 '미국이 없어도 참가해야 한다'고 답변해 무역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동차부품 등 주력분야에서 일본에게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아직 정식으로 TPP 참가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일본 기업은 83.7%가 TPP에 기대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 기업의 51%가 TPP보다 한중일이 함께 참가하는 동아시아지역포괄적경제협력(RCEP)을 우선해야한다고 대답했다. 한국(8%)과 일본(4.3%)과 상반된 분위기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 위협에 대해서는 한국 경영자의 75%가 심각하거나 약간의 악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다. 북핵문제로 인해 투자심리 위축과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남북 군사경계선에 가까운 파주에는 LG디스플레이의 대형판넬공장이 있다"며 "유사시에는 전 세계적인 공급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의 경우 각각 37.3%, 35%만이 북핵문제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한국·중국의 유력지가 공동 조사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11~25일 실시됐으며, 한-중-일 주요 기업 각각 100개의 최고경영자 총 300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