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이 지난해 미 국채 매입 규모를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렸다고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
미 재무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총 1조18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265억 달러가 확대됐다.
중국은 여전한 미 국채 보유 1위 국가로, 2위를 차지한 일본은 같은 달 5개월 연속 보유 규모를 축소했다. 12월 기준 일본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1조600억 달러로 1년 전의 1조900억 달러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올 초 중국이 미 국채 매입 속도를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다른 자산에 비해 미 국채의 상대적인 매력이 줄고 있다며 미 국채 매입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밝혔다.
중국이 미 국채 매입을 중단하면 연방준비제도의 점진적 금리 인상으로 야기될 수 있는 시장 혼란을 줄이고 늘어나는 예산 적자를 메워야 하는 미국은 곤란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