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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근 “朴과 특활비 관련 이야기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기사등록 : 2018-05-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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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특활비 수수 경위’ 자필 의견 재차 반박
“누가 특활비 사용 건의했는지 몰라...이재만·정호성도 아닐 것”
재판부, 내달 8일 결심 예정...朴 측, 변론종결 연기요청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안봉근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국정원 특활비 사용 건의를 한 적 없으며 박 전 대통령과 특활비 관련 이야길 해본 적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 / 이형석 기자 leehs@

안 전 비서관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국정원 특활비 수수혐의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박 전 대통령은 증인이나 이재만·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 국정원의 청와대 지원은 관행이란 얘길 들었다고 한다”고 묻자 “전 그런 이야길 한 적도 없고, 제가 그런 지식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답했다.

이어 “그 사실을 박 전 대통령에 처음 알려준 사람은 누군가, 이재만·정호성 전 비서관은 아닌가?”는 질문에도 “추측으로 말씀드릴 순 없고, 제 경험상 그 사람들도 그런 지식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는 힘들지 않나 생각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국선변호인을 통해 “취임 직후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청와대가 국정원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예산이 있고, 이전 정부에서도 관행적으로 받아 사용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 전 비서관은 이헌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매월 1억씩 받아 이재만 전 비서관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도 했다.

그는 “전혀 없었다”며 “이 전 비서관하고만 얘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원 특활비의 사용처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지시 하에 특활비가 관리되고 지시에 따라 쓰였다고 생각하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그건 알지 못한다. 전 그 돈을 이재만 전 비서관에게 주고 관련해서 생각 안 해봤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조만간 증거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6월 8일에 변론절차를 종결할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증인신문 내용을 파악하고 최후변론을 준비하는 등 생각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변론종결 연기를 요청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정호성 전 비서관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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