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경기둔화 신호를 보이면서 철광석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광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2일 로이터통신이 16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철광석은 올해 하반기 평균 가격이 61달러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 상반기 70달러에서 13% 하락한 수준이다. 앞서 철광석 가격은 올 들어 11% 가까이 하락했다.
중국은 지난 5월 철강 생산량이 8113만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중국 내 신용이 위축되고 인프라 투자가 둔화되면서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 투자은행 율리우스 배르의 카르스텐 멘커 원자재 전략가는 "중국에서 철강 비중이 높은 인프라나 부동산 부문이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연말이 될 수록 철강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생산량도 향후 6개월 동안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내 소비와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중국은 미국이 오는 6일부터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산 자동차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캐나다도 중국 등 다른 국가에 철광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멘커 전략가는 "전세계에 보호무역주의가 증가하면서 중국 수출품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는 국가들이 많아지면, 철광석 생산량도 줄어들 것"이라며 "철광석 가격이 올 3분기에 평균 60달러가 된 다음 4분기에는 57.50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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