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대망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16일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개막을 알린다.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넥센 히어로즈는 16일부터 시작하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에서 5위 KIA 타이거즈와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에게 유리하게 시작한다. 1승을 안고 시작하는 넥센은 1·2차전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만 거두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5위 KIA는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되지 않는다. 2연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KIA 김기태(좌측)과 넥센 장정석 감독이 1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맞붙는다. [사진= 각 구단 홈페이지] |
두 팀 중 공격력은 KIA가 더 우세하다. 올 시즌 0.293의 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KIA는 1위 두산(0.309)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반면 넥센은 0.288에 그쳐 5위에 머물렀다. 홈런 또한 KIA(170개)가 넥센(165개)보다 앞섰다.
물론 KIA가 넥센에 전체적인 타격 지표에서 앞서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넥센 이정후(타율 0.355)와 박병호(0.345)는 높은 타율로 이 부문에 각각 3위와 4위에 자리했다. KIA에서는 안치홍(0.342)이 유일하게 5위권 안에 들었다.
장타력 역시 넥센이 앞섰다. 박병호는 올 시즌 초반 36일 동안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악재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4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제이미 로맥(SK)과 멜 로하스 주니어(KT)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반면 KIA는 나지완이 26개로 공동 15위, 최형우(25개)가 공동 19위에 머물며 결정적인 한 방이 아쉽게 느껴지는 시즌을 보냈다.
투수력에서는 팀 평균자책점 5.08(1282이닝·723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넥센이 전체 4위에 자리했다. KIA는 5.40(1270⅔이닝·763자책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지표로는 투수력에서 넥센이 앞서지만 양 팀은 불펜 투수의 부진 속에 힘겨운 시즌을 치러왔다. 먼저 넥센은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조상우가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여 팀을 이탈했다. 대체 마무리로 나선 김상수가 58경기에 나서 2승 3패 18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5.17로 다소 좋지 않았다. 또한 블론세이브 7개로 이 부문에서 김재윤(KT)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KIA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임창용이 뒷문을 책임졌지만 팻딘과 헥터 노에시, 임기영 등의 부진으로 선발로 보직을 옮겼다. 이에 부상에서 돌아온 윤석민이 뒷문을 책임졌지만 승리 없이 8패 11세이브 블론세이브 3개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4패 3세이브를 거두며 치열한 5위 다툼 속에서 불안요소로 자리했다.
여기에 KIA는 에이스 양현종의 등판이 불투명하다. 양현종은 지난 3일 삼성전에서 투구도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느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검사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는 소견이 나왔지만 아직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KIA에서는 헥터 노에시가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가장 믿음직한 선발진이다. 넥센은 제이크 브리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31경기에 출전해 11승7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KIA는 시즌 막바지까지 롯데와 치열한 순위다툼을 이겨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넥센 역시 시즌 막바지까지 한화의 3위 자리를 노렸지만 지난 13일 삼성에 5대12로 대패해 4위로 시즌을 마쳤다. KIA에게 1패는 곧 가을야구 탈락이기 때문에 물러설 곳이 없다. 넥센 역시 하루라도 빨리 준플레이오프를 확정짓고 휴식을 취하고 싶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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