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칠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이 8%포인트 앞서 나갈 것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의회전문 매체 더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닝컨설트와 폴리티코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대결에서 각각 42%, 34%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9%는 둘 중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5%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대목 중 하나는 최근 여성들에 대한 과도한 신체 접촉으로 성 추문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여성 유권자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여성 응답자의 비율은 28%에 그친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여성 응답자의 비율은 무려 45%에 달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밀레니얼 세대(1980~2004년생)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22%포인트 앞서나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99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 출마를 아직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25일 중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힐은 그가 대통령 선거 공식 출마를 발표하면서, 자신이 민주당과 미국을 통합할 수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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