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11일(현지시간) 오전 진행 중인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과정에서 4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현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시신 4구 수습 사실을 확인하고, 인양 작업을 지휘하는 여센스키 난도르 헝가리 대테러청(TEK) 공보실장이 추가 희생자가 있을 수 있다며 선체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인양 과정에서 선체를 단계적으로 수색하고, 이후 유람선을 바지선 위로 들어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AP통신은 앞서 4구의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시신 4구에 대한 신원 확인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추돌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한국인 탑승객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사망했다. 이후 수색 작업이 벌어지면서 12명의 한국인 시신이 수습, 한국인 총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헝가리인의 경우 2명 가운데 1명만 사망이 확인됐다.
이날 4구의 시신이 수습됨에 따라 총 사망자는 24명으로 늘게 됐다. 다만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정확한 총 한국인 사망자는 파악하기 힘들다. 시신 3구가 한국인이고, 1구가 남은 헝가리인으로 확인되면 한국인 총 사망자는 22명이 된다.
허블레아니호 인양은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잠수부들은 선체 인양과 동시에 '조타실-갑판-선실'순으로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헝가리 경찰은 유람선이 물 밖으로 나와 안전한 장소로 옮겨지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인양 작업으로 지난 29일 쿠르즈선 '바이킹 시긴'호 추돌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1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9.06.11.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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