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1위 자리에 있을때 부담감이 컸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플레이를 이어나가겠다."
박성현(26·솔레어)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라운드서 5타 줄인 최종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 약 4개월만에 통산 7승을 신고했다.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던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랭킹 1위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박성현이 시즌 2승과 통산 7승을 차지했다. [사진=LPGA 영상 캡처] |
박성현은 "오늘 경기가 될듯 말듯 풀렸던 것 같다. '초반에 많은 버디를 해야 남은 홀이 편하겠다'고 생각했다. 버디 기회는 많이 왔는데 많이 놓쳐서 아쉬웠다. '(기회가 올때까지) 계속 기다리자 기다리자'라는 마음이었다. 캐디와 '홀이 많이 남았으니 편히 치자'라고 얘기했던게 도움이 많이 됐다. 한타 한타씩 줄여나갔던게 소중했다. 3일 내내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17번홀에서 인비언니랑 효주랑 동타였던 것을 봤다. 다니엘 언니는 못봤다. 세 명이 동타인데 효주가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홀 중에 하나는 버디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마지막홀에서는 리더보드는 안봤는데 첫 번째 퍼팅 이후에 카를로타 선수가 마크하라고 얘기해줘서 우승인 것을 알았다" 덧붙였다.
박성현은 "매 경기 올때마다 좋은 기억이 있다. 월마트 경기를 좋아한다. 특히 17번홀에서의 갤러리의 함성 소리가 나를 설레게했다. 갤러리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경기할 수 있다는게 재미있고 좋은 것 같다. 매년 딱 한 라운드에서 항상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 3일 내내 좋은 경기를 하지는 못했는데 이번에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면 좋겠지만 1위자리에 있으면서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 1위에서 내려오면서 '다시한번 1위자리에 오르게 된다면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매 경기 항상 같은 플레이를 할 것이다. 부담감을 좀 떨치고싶다. 하지만 1위에 오르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성현은 이제 "기다려준 동료들과 함께 밥을 먹을 것 같다. 고진영 선수에게 맛있는 밥을 꼭 사고싶다. 어머니랑도 얘기나누면서 편안한 저녁식사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날 전반 9개홀을 돌면서 2번홀(파5)과 7번홀(파5)서 버디를 잡았지만 9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그는 후반 9개홀서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이후 13번홀(파4)과 14번홀(파5)서 2개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박성현은 18번홀(파5)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앞서 박성현은 지난 2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후 3월 기아클래식과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서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박성현이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사진=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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