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민‧관‧군 합동포획팀을 투입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원인으로 지목된 야생멧돼지 포획에 나선 국방부가 지금까지 멧돼지 126마리를 사살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간 남방한계선(GOP)과 민간인 통제선 구간 내 출몰‧서식지역을 대상으로 민‧관‧군 합동포획팀 800여명을 투입하는 동시에 포획틀도 설치한 결과 멧돼지 126마리를 사살했으며 매몰 조치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
앞서 국방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의 공조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정보를 공유했다. 지난 8월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한 이들 부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공동 대처에 나서는 중이다.
특히 국방부는 민통선이나 비무장지대(DMZ), 군 부대 인근에서 폐사체가 발견될 경우 폐사체 검사를 환경부로 의뢰하고 있다. 그리고 검사 결과가 나오면 환경부가 국방부와 농식품부로 결과를 제공해 준다.
이달 초에는 경기 북부 등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 돼지열병 발병 신고가 잇따르자 농식품부, 산림청 등과 협력해 비무장지대(DMZ) 전 지역에 7일간 헬기 방역을 실시했다.
또 야생 멧돼지가 돼지열병 발병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지난 15일 남방한계선(GOP)과 민간인 통제선 구간 내 출몰‧서식지역을 대상으로 민간엽사, 군 포획인력, 안내 간부, 멧돼지 감시장비 운용요원 등 11∼12명으로 구성된 70∼80개 민관군 합동포획팀을 투입하는 동시에 포획틀도 설치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48시간 동안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과 효과성, 임무수행의 적절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대응 방안은)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이 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오늘 35개 부대, 병력 2215명, 장비 9대 지원을 통해 도로방역 68개소, 이동통제초소 547개소, 농가초소 148개소에 대한 대민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생 멧돼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한편 국방부는 ‘야생멧돼지를 통한 북한으로부터의 돼지열병 유입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최 대변인은 ‘그런 가능성을 군에서 인정하는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인정’이라는 부분(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현재 감염경로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DMZ 철책을 통해 멧돼지가 넘어올 가능성은 없고, 현재까지 없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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