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19 10:57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진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사기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화장품 제조업체 스킨앤스킨 이모(51) 이사(전 대표)가 19일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함께 심사를 받을 예정이던 이 이사의 형 이모(53) 회장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 이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당초 이 회장도 이날 구속심사에 함께 나올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그는 별도로 불출석사유서를 낸 바 없고 현재 연락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정에 나온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어제 선임이 됐는데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며 그대로 돌아갔다.
옵티머스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 회장 형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170억원 상당의 회사 자금과 마스크 현물을 추가로 횡령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해당 선급금 150억원이 마스크 유통 업체인 이피플러스에 지급됐다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이 관리하는 계좌로 이체돼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피플러스는 옵티머스 이사 겸 H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윤모(43) 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한편 스킨앤스킨 고문 유모(39) 씨는 지난 8월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김재현 대표와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이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