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아시아나항공 자구안의 일환으로 독자생존이 어려운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다음달 중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추가 자구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계열사 분리매각을 추진 중인 채권단은 에어서울은 분리매각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 구조개편 방안의 하나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 통합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EY한영과 베인앤드컴퍼니를 자문사로 선정한 채권단은 노선 조정, 원가 절감, 조직 개편 등 3가지 방안을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추가 자구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12월 중순에는 자구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주요 일정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주총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이사회는 한창수 대표이사와 안병석 경영관리본부장(전무) 등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주주들로부터 동의를 얻는 절차가 필요하다.
에어서울을 아시아나항공으로 흡수하는 방안은 아시아나항공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검토되고 있다. 당초 아시아나항공 통매각을 추진했던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자회사 정리와 아시아나항공 효율화를 거쳐 분리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을 흑자로 전환시키기 위해 단거리 적자노선을 떼어내 만들어졌던 에어서울은 출범 5년 만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에어부산 매각을 포함, 아시아나발 항공업계 구조개편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컨설팅에 인적 구조조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심화된 아시아나항공의 위기를 고려하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56.3%로, 아시아나항공은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일 보통주 3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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