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는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빅리그 데뷔 해에 시즌 아웃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8일(한국시간) "이정후가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고, 어깨 수술을 권유받았다"며 "이정후는 몇주 안에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는다. 2024년에는 그라운드에 서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지난 13일 열린 MLB 신시내티와 홈경기에서 왼쪽 팔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2024.05.13 psoq1337@newspim.com |
샌프란시스코 지역언론 클로니컬 역시 "이정후가 찢어진 어깨 관절순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남은 시즌은 뛸 수 없다"고 전했다.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접한 이정후는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낸 지난 1개월 반은 나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경기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으려 뛰어오르다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고 17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세계적인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 의사인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0.340)의 이정후는 지난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어깨를 다치기 전까지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정후가 왼쪽 어깨 수술을 받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넥센 소속이던 2018년 10월 준플레이오프 2차전 수비 도중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다가 다쳐 그해 11월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수술을 받았다.
당시 이정후는 엄청난 회복력으로 재활 기간을 2개월이나 단축, 2019년 3월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해 맹타를 휘두르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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