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회의 결과가 사전유출 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초단타매매(high frequency trading)에 대한 종합적인 규제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신문은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이 소위 '내부거래 2.0(Insider Trading 2.0)'이라고 불리는 초단타매매에 대한 규제에 나설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내부거래 2.0.'이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나 기관 발표 내용 등을 미리 입수하거나 발표 직후 초단타매매에 나서는 행위를 말한다.
슈나이더만 검찰총장은 이날 블룸버그 시장전문가 50인 회담(Bloomberg Markets 50 Summit)에 참석한 자리에서 "공표된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이뤄지는 초단타매매는 기존의 내부거래보다 더욱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종합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톰슨로이터와 미시건대가 초단타매매자들에게 소비자신뢰지수를 공표전 미리 제공한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WSJ 지는 톰슨로이터가 미시건대에 연간 100만달러 가량을 지불하고 이 지수를 미리 입수, 초단타매매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톰슨로이터는 미시건대가 웹사이트에 지수를 공표하기 5분 전에 일부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슈나이더만 검찰총장은 "톰슨로이터가 일부 고객들에게만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정확히 말하자면 시장을 왜곡하는 '힘'"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