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무역기구(WTO)가 14일(현지시각) 올해 세계 무역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WTO는 올해 세계 무역 증가율이 지난해 예상했던 4%보다 0.7%포인트 하락한 3.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무역 규모도 당초 예상했던 3.1%보다 0.3%포인트 낮은 2.8%만큼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TO는 신흥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선진국의 더딘 경제회복, 지정학적 불안 등이 무역 증가를 둔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등 급격한 환율변동이 일어나는 것도 무역 증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WTO는 지난 수십 년의 패턴에서 나타나듯 단기적인 무역 증가세는 세계 경제성장률을 크게 웃돌 수 없다고 설명했다.
1990~2014년 세계 무역 증가율과 세계 GDP 성장률 <출처=세계무역기구(WTO)> |
그러나 WTO는 내년에는 무역 증가율이 4%로 오르면서 향후 2년간 무역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금융위기 후 성장둔화와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면서 최근 몇 년간 무역 증가세가 실망스러운 수준에 그쳤다"며 "다만 무역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는 거스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은 경제성장과 개발을 촉진하는 데 아주 강력한 요소"라며 "보호무역 조치를 점진적으로 철폐하는 등 경쟁을 왜곡하는 정책을 폐기함으로써 각국 정부는 무역량을 늘리고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