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은 미국의 고용지표와 영국 총선, 호주중앙은행의 금리결정 등 다양한 변수 속에 거래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주 초반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0.2%에 그치며 지난해 4분기 2.2%에서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3월 건설지출도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로 밀리면서 달러가 부담을 받았지만 이후 나온 경제 지표들이 안정적 흐름을 보여 달러는 낙폭을 회복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미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1.5로 보합세를 보였지만 지수 하락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됐으며, 지난달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95.9로 직전월의 93.0보다 개선되며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 목요일 94.47까지 밀리며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주말 들어서는 0.53% 오른 95.38로 반등했다.
한 때 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2개월래 최고치인 1.1289달러까지 올랐던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에는 1.1198달러로 0.22% 다소 후퇴했다.
다만 유럽의 물가지표와 은행대출 지표가 유로존의 경기 회복을 시사하면서 유로화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다.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는 12만6000명 증가했는데 전문가들은 4월에는 일자리수가 22만명으로 확대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4월 실업률도 직전월의 5.5%보다 소폭 낮은 5.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8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대로 호조를 보일 경우 달러화 역시 상승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영국 총선이 관심 이슈다. 오는 7일 치러지는 영국 총선에서 현재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결과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총선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파운드화 역시 계속해서 하락 압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 밖에 투자자들은 5일 발표되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과 유럽 경제지표 등을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다. 지난 두 달 동안 금리를 동결해 온 RBA는 이번에는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