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완도군 농협조합장으로 김미남 후보가 당선됐다.
김 조합장은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제부터는 나를 위해 살기보다 남을 위해, 조합원을 위해 살 것"이라고 밝혔다.
완도군 농협조합장에 당선된 김미남 예비당선자 전화인터뷰 [사진=김미남] |
-이번 완도농협 조합장 선거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입성했는데 소감은.
▲정말 힘들고 하루하루가 피를 말리는 전쟁터라고 생각 했습니다. 직선제라는 선거제도가 이렇게 어려운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후보도 훌륭한 분으로 정말 선의 경쟁을 하면서 인생의 마지막 이정표를 조합장으로 찍어 보고자 하는 간절함이 제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 같은 지역에서 두 사람이 출마해 힘든 고생을 더 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막판 합의가 잘 이루어져 다행이다. 특별한 선거전략이 있었는지.
▲어찌보면 가족이나 다름없는 동생인데요 출마를 같이하다 보니 형제들끼리도 불편하고 입장이 난처했어요. 그런데 동생이 아름답게 양보해줘 너무 고마웠고요. 앞으로 항상 고마움을 간직하며 살 것입니다. 누구나 꿈이 있기에 양보하기가 쉽지 않죠. 너무 고마운 동생입니다.
-조합장님은 완도농협 상임이사로 재직하다 퇴직해서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것으로 아는데 조합업무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누구보다 잘 알지요. 상임이사는 조합의 전 업무를 총괄하기 때문에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넘쳐나는 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4년을 활용하려고 합니다. 우선 조합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이 중요하고요, 조합원들을 가족처럼 여기면서 생산성을 높여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방안을 마련 해주고 그것도 부족하면 교육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가겠습니다.
-홍보물을 보니까 섬기는 후보· 소통하는 후보· 화합하는 후보라고 강조했는데 의미는.
▲누구든 초심의 마음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초심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자기최면이라고 표현하면 맞을 겁니다. 즉 덕을 쌓고자 합니다. 농협이 항상 흑자만 내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원성을 듣거나 비판을 받을 때가 있을 겁니다. 그럴 때 덕을 쌓아 놓지 않으면 힘들어지거든요. 그래서 인간미가 있는 조합장으로 오래토록 기억되는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제가 농협에 들어와 37년을 일했습니다. 지역의 단위조합 지점장을 5번 했고요, 완도농협 전무에 이어 상임이사까지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조합장까지 한번 해보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되었잖아요. 더 이상 꿈이 뭐가 있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나를 위해 살기보다 남을 위해 조합원을 위해 살 겁니다.
-끝으로 조합원들께 하고 싶은 말은.
▲제가 선거운동 시작하면서 첫 마디로 한결 같은 마음으로 모시겠다는 내용을 홍보물에 넣고 나니 힘이 생겼어요. 지금처럼 순수한 마음을 우리 조합원들에게 전해주자, 이것이 조합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한 표씩을 더 주었다고 생각하기에 더 감사한 마음으로 조합원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모시고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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