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미국의 갤럭시S10+ 이용자들 사이에서 일부 제품의 LTE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폰을 잡는 방법에 따라 통화 수신 감도가 떨어진다는 불만도 나온다.
국내와 미국에서 품귀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S10 시리즈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앞서 지난 2010년 애플이 ‘아이폰4’ 출시 뒤 이와 비슷한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아이폰4의 안테나가 내장된 부분을 손으로 쥐면 네트워크 신호 수신 세기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안테나게이트(Antennagate)’로 불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통신(IT) 전문매체 ‘우버기즈모’는 미국 통신사 에이티앤티(AT&T), 티 모바일(T-Mobile), 스프린트(Sprint)를 통해 갤럭시S10+를 개통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LTE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미국 공식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내용의 증언이 올라오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 공식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에서 LTE 신호 수신불량 문제를 제기하는 이용자의 글 [캡쳐=삼성전지 미국 공식홈페이지] |
우버기즈모는 “일부 갤럭시S10+ 이용자들 사이에서 기기의 신호 강도 자체가 약하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스프린트 통신사 이용고객들 사이에서 데이터 프로그래밍 메뉴를 통해 41, 25 주파수 대역을 비활성화 시키면 된다는 해법이 공유되고 있지만 이 스마트폰의 가격을 고려했을 때 근본적인 해법으로 와 닿진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케이스를 씌우지 않은 채 기기를 잡았을 때 신호 강도가 줄어든다는 얘기도 나온다.
직접 실험해 문제를 확인했다고 밝힌 안드로이드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갤럭시S9, 픽셀3, 원플러스6T를 비롯한 다른 스마트폰과 갤럭시S10+의 케이스를 씌웠을 때의 신호 강도를 같은 장소에서 측정했을 때 신호 세기가 정상적이었던 것과 달리 갤럭시S10+의 케이스를 벗긴 채 손으로 잡으면 신호 강도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이와 관련된 설명을 듣기 위해 삼성에 두 번이나 연락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논란과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문제는 미국에 국한돼 발생한 문제이고 그중에서도 스프린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해 통신사와 현지 개발팀이 문제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며 “스프린트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문제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추이를 살피는 중이며 아직 그 이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지난 2012년 '안테나게이트' 집단소송에 참여한 소비자 2500만명에게 각각 15달러(한화 약 1만7000원)씩 총 3억7500만달러(약 4259억6250만원)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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