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를 비롯한 주요국 국채금리가 급반등한 데 대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경기 침체 공포가 일부 완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하이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리스크 완화, 통화정책 기대감, 펀더멘털 회복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국채금리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종가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8959%까지 상승해 3일 저점(1.4573%) 대비 약 44bp(1bp=0.01%) 상승했다. 지난 달 28일 -0.714%를 기록했던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13일 종가 기준 -0.449%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초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미·중 양측 모두 협상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며 스몰딜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완화적 통화정책 전망과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 등 양호한 펀더멘털 역시 금리 발작의 원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10bp 인하하고 11월부터 월 200억 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재개하기로 한 것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킨 통화완화책”이라며 “8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신규 주간실업청구건수가 최근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시장이 우려하는 만큼 미국 경제 둔화 우려 압력이 크지 않음을 보여준 것도 호재”라고 전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추이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생산 차질 등은 향후 시장 흐름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보다도 미·중 무역협상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내 미치는 파장이 크다”며 “스몰딜 합의 기대감이 당분간 유지될 경우 최근의 금리 상승처럼 위험자산 선호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우디 주요 석유 시설과 유전에 대한 공격으로 원유 생산이 최대 하루 500만 배럴 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일시적 생산 차질이라면 국제 유가 상승도 단기에 그치겠으나, 장기화시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이어져 글로벌 경제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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