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라며 연일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개체위생(개인위생)을 잘 자켜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중요한 방도의 하나는 모든 사회성원들이 개인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야생동물과 직접 접촉하지 말라"면서 "물과 가금류, 알류, 우유제품은 철저히 끓여서 이용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지난 4일 북한 조선중앙TV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처] |
신문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소독된 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한다"며 "손을 항상 깨끗이 씻는 것이 좋으며 씻지 않은 손으로 눈과 코, 입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을 씻을 때는 비누로 최소한 20초 이상 비비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야 한다"며 "야외에서는 알콜성분이 들어간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주변 정화활동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신문은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과 함께 공기갈이(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며 "일상적으로 사무실이나 방안을 깨끗이 거두고 소독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수건, 이불, 옷을 자주 빨아 다리는 것이 좋다"며 "물컵과 그릇들은 사용 후 끓는 물에 15분정도 담가 두거나 소독해야 하며 소독 후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날고기를 손질하는 주방도구들은 따로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밖에 나가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들에 갈 때에는 마스크를 끼는 것이 좋다"며 "의료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침습하는 것을 막고 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 체계가 열악한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달 말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국경봉쇄, 항공편·열차 운행 중단 등 '초강수'로 대처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바이러스 감염증에 극단적인 대처를 하는 배경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민들의 영양 결핍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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