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잇따라 대규모 완화정책을 제시한 가운데 향후 정부 차원의 대규모 부양정책 및 코로나19 확산 진정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06 mj72284@newspim.com |
하이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미 연준이 양적완화 재개에 이은 질적완화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실시했던 기업어음매입기구(CPFF)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며 "미 연준의 CP 매입은 핵심 리스크 해소에 중점을 둔 조치라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을 다소 진정시킬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영국 정부도 기업지원에 발벗고 나서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업들을 위해 직접 지원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에게 직접 지원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점은 일단 고무적"이라며 "특히 신용불안 진정을 위해 기업들에 직접적 지원 정책을 바래왔던 금융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어 주었다는 점도 금융시장 패닉 현상 진정에 일부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책 패키지가 거의 다 나온 상황에서 관건은 유럽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진정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고, 이에 따른 유동성 불안 역시 잠재해 있음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잇따른 유동성 지원 정책에도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아직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이 불안요소"라고 전했다.
이어 "강력한 통화 및 재정정책들이 구체화되면서 일단 단기적으로 고비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결국 경기반등을 위해서는 극약 처방을 내린 유럽연합(EU)과 미국 내 코로나 확산세가 향후 1개월 이내 진정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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