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지난해 연매출 8조 원을 돌파하는 호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5019억 원을 달성, 전망치를 상회했다.
카카오는 올해 실적 역시 성장을 자신했다. 사업 효율화를 통해 적자 사업 부문의 손실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플랫폼 및 콘텐츠 부문에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8조 1058억 원, 영업이익 501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8.8% 늘고, 영업이익은 10.9% 감소한 수치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사진=뉴스핌 DB] |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앞서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매출 8조 1584억 원, 영업이익 4766억 원을 집계한 바 있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호조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2조 1711억 원, 영업이익 1892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09% 증가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열린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핵심 사업인 광고, 커머스의 성장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및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비용 효율화 효과"라며, "4분기 카카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971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2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 대비해서 (카카오가 광고 사업에서) 높은 (YOY) 성장을 달성했는데, 이런 추세가 올해 역시 이어질 걸로 보고 있다. 온라인 광고 시장 대비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또한 지난해 (카카오톡의 뷰탭을) 오픈채팅으로 교체하고 나서 광고 인벤토리가 많이 늘어난 상태로, 매출과 이익이 계속 상승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최혜령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올해 카카오의 성장을 자신했다.
최혜령 CFO는 "작년 한 해 동안 뉴이니셔티브 사업의 개선을 위해 손실 부담이 가장 컸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사업을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해 운영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며, "2024년에는 보다 견고한 카카오 본사의 실적과 함께 콘텐츠 및 IP 사업으로부터 창출되는 이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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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해 AI와 헬스케어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는 필요하지만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업의 효율화로 인해 뉴이니셔티브 전체 손실 규모는 작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이라며, "(콘텐츠 사업과 관련해) 스토리의 경우 비용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구조적으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고, 뮤직 또한 내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콘텐츠 IP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업과 이익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익 기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올해 수익 극대화를 위해 영업비용 지출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최 CFO는 "올해도 회사는 인력 효율화와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으로, 인건비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마케팅 비용 역시 비용 통제 기조 속에서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전략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 확대가 필요한 픽코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하고, 마케팅 비용 집행을 사업의 진행 사항을 보면서 신중히 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의 인프라비와 관련해 자체 안산 IDC 센터 운영에 따른 서버 구입 및 상각비 증가와 훼손 관련 인프라 수수료 증가로 올해 연간 인프라 관련 비용은 (작년보다) 약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사업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그 규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프라 관련 비용 집행 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효율적인 GPU 사용을 통한 최적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AI 사업 관련해서도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카카오톡과 AI와의 결합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 및 커머스 등 카카오의 핵심 비즈니스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홍은택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제공하는 대규모 AI 학습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 카카오브레인에서 개발을 완료한 경량형 파운데이션 모델이 카카오톡의 AI 기능에 적용돼 서비스되고 있다"며, "KoGPT 2.0 역시 카카오 서비스에 적용되기 충분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현재 공동체 내부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비용 경쟁력과 서비스의 효용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글로벌 AI 모델을 유연하게 고려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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