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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추락한 애플, 주총서 현금 풀 계획 내놓나 '관심'

기사등록 : 2013-02-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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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인상, 바이백 연장 가능성에 주목

- 애플 현금자산 1371억$… 매년 400억$ 불어
- 팀 쿡, 주가 내리막 상황 설명할 듯
- 아인혼, “영구 우선주 발행하라”…정관개정 금지 승소


[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아인혼 소송과 주가 급락으로 고전한 애플이 27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자 포브스는 애플이 막대한 수준으로 늘어난 보유 현금을 주주들에게 어떻게 나눠줄 것인지가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애플이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매입 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에 주가가 2% 가까이 오르면서 45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별다른 언급이 없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마감 시점에는 상승폭을 다소 줄였고,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애플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50억 달러 규모의 배당 및 자사주매입(바이백)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더불어 100억 달러 규모의 자본지출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이 같은 지출 속에서도 애플의 보유 현금은 계속 불어나 현재는 1371억 달러(원화 149조원) 수준에 이르렀다. 매년 400억 달러 정도의 현금이 불고 있는 상황. 토페카 캐피탈마켓츠에 따르면 애플이 배당금 지급 확대나 대형 인수 등에 현금을 지출하지 않는다면 2015년 9월까지 애플의 현금 유동성은 2410억 달러까지 증가하게 된다.

이처럼 애플의 곶간이 불어나자 주주들의 배당금 지급 요구 역시 거세지는 분위기.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아인혼이 지난해 영구 우선주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현금자산 일부를 돌려달라고 주장한 데 이어 최근 우선주 발행조항 삭제 금지 소송을 낸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아인혼은 애플 정관개정 금지 소송에서는 승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주총에서도 애플의 배당금 지급이나 바이백에 대한 언급이 나올수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컨설팅사 게임체인저 CEO 래리 포펠카 역시 “내가 팀 쿡 애플 CEO라면 주주들에게 현금을 되돌려 줄 수 있는 세제 차원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애플이) 막대한 현금을 들고 있을 이유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 팀 쿡 CEO는 최근 내리막을 걷고 있는 애플 주가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피카의 브라이언 화이트는 “지난 9월 이후 애플 주가가 36% 급락한 상황에서 애플의 주주기반에 분명한 변화가 오고 있다”면서 “현금을 대폭적으로 돌려주는 것이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투자자들을 더 끌어들일 수 있고, 아인혼의 주장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애플이 현재 진행 중인 100억 달러 규모 바이백 계획을 최대 5년까지로 연장하고, 배당금을 현재의 주당 2.65달러에서 3.75~5달러 수준으로 올릴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팀 쿡 CEO가 배당금이나 바이백 계획을 언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같은 날 포춘지는 팀 쿡 CEO가 결국 애플의 자본지출 계획을 설명할 때가 오긴 하겠지만 이번 주총에서 언급할 가능성은 없어 주주들이 실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주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경영진의 보수, 이사회 선출 및 회계법인 선정 등에 대한 표결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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