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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적자 축소, 연준 출구전략에 ‘윤활유’된다

기사등록 : 2013-05-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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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축소해도 공급 줄면 수급 영향 無"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의 연방적자 축소로 연준의 양적완화(QE) 종료 역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QE 종료를 시작해야 할 때가 왔을 때 갑작스런 금리 인상 상황을 피하려 하는데, 연방 적자 축소로 이 같은 원만한 출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이례적인 QE 조치에서 출구를 꾀하면서 최대한 미 경제에 타격을 입히지 않을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연준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지난 1994년 긴축으로 선회하던 당시 나타났던 국채 수익률 급등 같은 결과로 이는 꼭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94년 당시 긴축으로 돌아서면서 그 해 5.57% 수준이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같은 해 11월 무렵 8%를 웃도는 수준으로 치솟았고, 모기지금리 역시 7% 미만 수준에서 그 해 말 9% 위로 뛰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수 급증과 자동 지출삭감, 패니메이나 프레디맥과 같은 모기지업체들의 정부 보증 상환에 힘입어 연방적자가 줄면서 재무부의 국채발행은 감소할 것이고, 이는 연준의 미국채 매입 축소 가능성에 따른 미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을 덜어줄 것이란 설명이다.

UBS증권 차석 이코노미스트 드류 매슈스는 “연준이 미 국채 매입을 축소하면서 재무부도 공급을 줄이게 되면 수익률에 미치는 순 영향은 변함이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 의회예산국(CBO) 발표에 따르면 오는 9월30일로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의 적자 규모는 약 6420만 달러로 3개월 전 내놓은 전망치보다 2000억 달러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4%에 달하는 수준으로, 지난 2009년 GDP의 10%를 웃돌던 데서 역시 크게 축소된 결과가 된다. CBO는 또 오는 2015년까지 적자는 GDP의 2.1%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연준의 출구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으로, 지난주 관계자들 역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음 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매입 축소를 촉구했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르면 올 여름” 축소해야 한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앞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부양책을 줄일 것이 아니라 추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준이 QE축소 시기를 두고 여전히 갈팡질팡하는 상황인 만큼 22일 있을 버냉키 의장의 경제전망 증언에 그만큼 더 많은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연방적자 감소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또 노동시장이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국채매입을 축소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하는지 등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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