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이고은 기자] 미국 대선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경선 레이스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 '수퍼 화요일'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압승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대선 후보 출마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6년3월1일 새벽 00시50분(동부시각) 현재 '수퍼 화요일' 개표 현황 <자료=뉴욕타임스> |
◆ 트럼프 '압승'…쿠르즈-루비오 간 '연횡' 가능성 부상
2일(미국 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전 12시 39분 현재 11개 주에서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네소타와 오클라호마, 텍사스 주 3곳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주에서 승리를 확실시했거나,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통신> |
테드 크루즈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2곳에서 승리를 확정지었고, 공화당 주류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후보는 미네소타 한 곳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한편, 벤 카슨 후보는 어느 곳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주요 외신들은 '아웃사이더'라고 불리며 주류 정치 세력에게 외면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가 광풍을 일으키자 나머지 공화당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와 테드 쿠르즈 간 '합종연횡'으로 트럼프의 움직임을 저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쿠르즈가 자신의 지역구인 텍사스에서 확실한 지지층을 확인했고 루비오 역시 공화당 지지를 받고 있어 이 둘의행보는 당분간 '마이웨이'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클린턴 7대 샌더스 4.. "경선 레이스 계속"
힐러리 클린턴 <사진=AP통신/뉴시스> |
민주당에선 클린턴 후보가 개표가 완료되거나 진행 중인 11개 주 가운데 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메사추세츠,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 등 7개 주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에 반해 버니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주를 포함해 4곳서만 승기를 잡았다.
버니 샌더스 의원은 매사추세츠에서 클린턴 후보와 박빙을 벌였지만, 아쉽게도 1%포인트 차이로 승리를 내줬다.
이날 샌더스 의원은 "이번 선거는 승자독식제가 아니다"면서 "득표율이 52%든 48%든 대의원 수는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이날이 지나면 수백명의 대의원을 얻을 것이다"고 말해 경선 레이스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이고은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