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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줄여라.. 숏듀레이션, 물가연동채 선호” - 그로스

기사등록 : 2012-03-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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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의 채권왕 빌 그로스가 채권금리가 더이상 크게 하락할 여지가 없어진 만큼, 당분간 만기가 짧은 최우량 채권과 인플레 헤지 자산들에 대한 투자를 권고했다.

그로스는 27일(현지시간) 공개한 4월 투자전망에서 채권투자자들에게 장기물 보다는 단기물에 집중하고 신용 등급이 높은 우량채권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는 등 다소 보수적인 투자 전망을 제시했다.

이 같은 전략은 미 국채 중에서 만기가 짧은 5년물과 10년물 위주로 배치하고 30년물은 피하는 자신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와 금융 서비스업계의 지속적인 차입 축소(디레버리징) 혹은 파생상품과 차입을 통한 높은 투자수익 추구의 감소 때문에 투자자들은 낮은 투자 수익률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인플레를 감안하고 6.5%~7%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른바 '제레미 시겔의 상수(Siegel's constant)'도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스프레드와 수익률 축소에 기초한 차입 헤지 전략 역시도 뒤안길로 가고 있다면서 인플레 연동채권의 투자 역시 권고했다.

주식투자의 경우 선진국보다는 개도국, 신흥시장을 선호하지만 성장주보다는 일관되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그로스는 권고했다.

또 상품시장에서는 인플레에 민감하고 공급 제약이 있는 상품들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로스는 지금과 같이 세계경제 성장과 물가 수준이 낮은 초저금리 여건 하에서는 투자자들이 어떤 형태로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특히 무위험 단기 미 국채의 경우 물가를 감안하면 약 2%~3% 정도 마이너스 수익률이 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가 운용하는 252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토탈리턴펀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추가 양적완화가 주택시장 부양에 맞춰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최근 미 국채 비중을 줄이고 모기지채권 비중을 52%까지 늘린 바 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모기지채권의 비중은 38% 수준이었다.

그로스는 “현재 금융 환경은 모든 금융 자산의 향후 수익률이 축소되는 억압적(repressive) 상황인데, 투자자들이 이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성공적 투자를 가시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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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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